파주시민축구단 임원진 축출 관련 호소문 – 김상국
이 호소문은 2025.2.28일자 시민연합신문에 게재된 호소문이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파주시민축구단 사회적협동조합과 구단주인 파주시 간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 오범석 감독 이적 후 파주시가 코칭스태프 잔류를 요구했으나 축구계 관례에 어긋나 구단이 반발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파주시는 자격 기준을 임의로 변경하고 정관 수정을 요구했다. 구단이 선임한 감독을 승인하지 않고 보조금 중단을 위협하며 2월 14일까지 임원진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구단은 선수들을 위해 사퇴했으나 파주시는 예산을 중단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인사로 교체하려 했다. 14년 역사의 시민축구단을 예산 지원을 빌미로 좌지우지하려는 파주시의 행정을 폭정이라고 비판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호소문
파주시민축구단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김상국입니다.
제 개인적인 명예나 사업목적이 아닌, 파주축구의 현실에 대해 파주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축구 기족 여러분께 알리고자 호소문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파주시민축구단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구단주인 파주시가 축구단 정관 규정을 만들어 협동조합에 접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주시가 예산 집행과 구단 운영에 있어서 막강한 역할을 맡다 보니 24년 시즌 종료 후, 25년 시즌 준비 과정에서 문제와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오범석 감독이 계약 해지 후 돌연 강원 PF로 이적했으나 구단주인 파주시장은 면담 중 “오범석 감독의 코칭스태프는 파주시민축구단에 그대로 남아있을 것”을 두 차례에 걸쳐 요구했습니다. 이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함께 골격을 이루는 축구계 관례에 비춰 볼 때 이례적인 것으로 구단 측에서는 응할 수 없어 “감독이 나가면 코칭스태프도 당연히 나가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주무과를 통해 방향성 등을 이유로 구단 단장인 대표이사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갑독 선임 과정에서도 구단은 성인 감독만을 대상으로 3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 했지만, 파주시 주구과는 당시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느 특정인을 염두해 두었는지 12세부터 성인 감독까지 폭 넓은 후보군을 요청했습니다.하지만 진통 끝에 최종적으로 18세 이상, 1년 이상의 감독 경력을 요구하는 조건으로 채용공고가 나왔고, 이에 따라 11명의 후보자가 서류심사를 거쳤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주무 부서는 자격 기준과 책임감에 대해 언급하며 심사를 중단했으며, 당시 11명 중 전북 현대 코치로 간 국가대표 출신도 있었습니다. 이후 주무부서는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관에 구단주와 역할을 빼라는 요구를 해 왔고 이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으며 임시총회에서는 기존 정관을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파주는 감독을 선임했는데도 승인을 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예산 집행과 시설관리 등의 징지 처분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억압 행태를 보였왔고, 서포터즈 모집과 조합원 모집 부족을 이유로 보조금 집행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파주시는 2월 14일 오후2시까지 구단 임원 전원 사퇴하지 않으면 보조금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보도자료를 전 언론사에 뿌렸습니다.무책임한 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하면서 선수들과 최선의 방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구단 임원진은 시민축구단의 존속과 선수들의 비토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감독승인과 선수 등록 등의 조건을 내걸고 구단주와 구단 임원 전원의 사퇴하는 것으로 양해각서를 요청했습니다, 그이유는 관련 부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며, 요청은 거절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을 위해 구단 임원 전원 사퇴하겠다고 발표하고 파주시에 그 뜻을 전했습니다. 그래도 파주시는 예고한 대로 무책임하게 시민축구단 예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버렸습니다.
그 후 며칠이 가 지나 파주시는 그렇게 승인하지 않았던 공모하여 뽑은 Y감독을 승인하고 선수 훈련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구단주 측근을 구단 대표로 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은 기존 임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갑질과 윽박지르기식으로 쫓아내고 자기 사람을 안치려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행정이 아니고 폭정입니다.
파주시민축구단은 파주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14년 이상의 역사를 지켜오고 시민들과 함께 탄탄하게 다져온 자랑스러운 파주시민축구단입니다. 하지만 예산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구단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시민구단이 노늘이 있기까지는 그동안의 과정을 무시하고 파주시는 2027년까지 K2리그 창단을 목표로 한다고 자랑하지만 이는 사상누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k2리그 승강제가 2027년부터 시행되는데, 예산과 무관하게 현 파주시민축단이 무너지면, 파주시가 홍보하는 프로팀 창단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현재 파주축구 발전을 위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이 그 전달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파주의 축구 가족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파주시민축구단 사회적협동조합 김상국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