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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 있던 파주경찰서 부지의 굴곡진 20년

금촌동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던 파주경찰서가 현재의 금릉동으로 이전하게 된 것은 2005년 2월에 시작됐다.

파주경찰서는 한국전쟁 이후 오랫동안 금촌동 771번지에 위치했다. 경찰서는 금촌동의 5,280여 평방미터의 작은 부지에 오래된 건물 5동으로는 더 이상 늘어나는 업무와 시민들의 요구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파주경찰서는 2005년 2월에 파주시에 제안을 했다. 파주시가 1997년부터 시행하는 택지개발 지구 중  금촌2지구의  16,451평방미터 부지와 기존의 경찰서 부지를 교환하는 것이었다.

이 당시 두 땅의 가치가 거의 같았다. 기존 경찰서 부지는 91억 5천여만원, 새로운 부지는 91억 6천여만원으로 단지 800여만원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2005년 5월, 파주시와 대한주택공사, 그리고 파주경찰서는 협약을 체결했다.  2006년 4월에 경찰청으로부터 국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았고 파주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2006년 6월에 의결되면서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2007년 5월, 금릉동 427번지에서는 지상 4층, 지하 1층의 본관과 부속동 2개동을 규모의 파주경찰서 신축 공사가 착공됐다. 공사비는 전체. 80억 7천여만원이 투입되고 1년 6개월 후인 2008년 11월 완공됐다.

금촌동 구경찰서는 교환 당시 류화선 시장이 낙선하고 2010년 이인재 시장이 당선되자  활용계획이 바뀌게 됐다.

파주시는 2010년 11월부터 이곳에 바닥골재공사를 시작으로  5,280여 평방미터의 부지에 10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전환했다.

이와함께  총 사업비 33억2600만원을 들여 파주시 보훈회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보훈회관은  전체 부지 중 1330㎡ 부지를 분할하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2012. 6월 착공해 2013 11월 완공을 계획으로 추진됐다.

보훈회관 공사는  2014.7월 중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이인재 파주시장은 2014·6.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014.5.8일  준공식을 가졌다.

파주시는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2018년 구경찰서 부지에  ‘금촌 행정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다가 2020년  ‘행정융합지원센터’건립으로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하였다.

행정융합지원센터는 부지 6,178㎡을 계획했으나 인접부지까지 포함하여 8,461㎡으로 확대했다. 사업비로 시비 1,237억원을 투자하여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2020. 3월에는 파주시의회에  공유재산관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 사업은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가 2022.5.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파주시청을 금촌택지지구 C3블럭으로 이전한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운명을 맞았다.

당선된 김경일 파주시장은 행정융합지원센터 부지 확장을 위해 구매한 덕우빌딩을 리모델링하여 민원콜센터를 비롯한 복지관련 부서를 입주시키고 파주시청 제2별관으로 만들었다. 시청 이전을 위해서도  2022년 여론조사를 시작해 공론화조례 제정, 공론화 추진용역을 통해 5개의 이전 후보지를 선정했다.

정치적인 시기마다 운명이 바뀌던 금싸라기 땅은  2025.6.10일 김경일 파주시장이 시청 이전을 포기하면서 모든 것이 백지화 됐다.

2 thoughts on “시청 앞에 있던 파주경찰서 부지의 굴곡진 20년

  • 2004.1.19일자 경인일보에 따르면 파주경찰서 이전할 때 이런 문제도 있어다고 합니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35538

    -파주경찰서 이전사업 수년째 표류-

    파주경찰서가 금촌택지지구 내 부지로 청사 이전을 추진하면서 부지매입비 지불방식을 놓고 주공과 의견 충돌이 발생해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주공은 토지대금 선지불을 요구하는 반면, 경찰서는 현 청사 부지를 평당 700만~800만원에 매각할 수 있지만 당장 현금화할 수 없다며 신청사 준공 후 구청사 건물과 부지를 기부하는 후지불 방식을 제안했다. 주공은 선례가 없고 운영방침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하고 있어 이미 확보된 건축비 70억원이 반납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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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3.1일자 경기일보에 따르면 부지매입비 지불방식이 1년여만에 해결되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0503010015119

    파주경찰서 신청사가 금촌2택지지구 공공청사부지로 이전한다.

    1일 시와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75년 개청된 뒤 인구 증가로 1급 경찰서 승격에 대비, 지난 2002년부터 신청사 이전을 추진, 금촌택지지구 공공청사부지 4천972평을 이전부지로 확보하고도 토지대금 지불방식을 놓고 토지주인 주공과 의견이 맞서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서는 이에 따라 일부 토지를 매입, 현 청사부지에 신축하는 문제와 맥금동 국유지에 건립하는 문제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주공과 금촌택지지구 공동 시행사인 시가 개발이익금을 정산하고 현 청사부지 1천872평을 공영주차장 목적으로 인수, 일단락됐다.

    금촌2택지지구 공공청사부지 매입비는 조성원가비를 적용, 91억5천500만원(평당 184만원)을 산출했고 현 청사부지는 공시지가(평당 505만원 94억6천700만원)를 적용, 교환하는 방식이다.

    김종해 서장은 “그동안 이전문제를 놓고 난항을 겪었지만 일단락됐다”며 “경찰서 부지 교환 및 처분에 따른 경철청 승인이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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