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늦은 고백 5편-신수현
[5편] 늦은 고백
밤 12시,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영희는 잠에서 깼다. 핸드폰에는 ‘박준영’이라는 이름이 반짝이고 있었다.
“준영이니?”
“응, 영희야”
“웬일이야, 이 야밤에.”
“늦어서 미안한데 너한테는 전화해야 할 것 같아서.”
“무슨 일 있어?”
“철수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뭐라고??….”.
“아니 이 녀석 이혼하고 요새 혼자 원룸에 살거든. 저녁부터 연락이 안 되어서 혹시나 해서 와봤더니.”
“어?????”
“오늘 너 만난 거 아니야? 너랑 바다 보러 다녀올 거라고 했는데, 별말 없었어?”
“아무 말 없었어.”
“아, 끝내 못했구나, 너한테는 말한다고 했었거든.”
“무슨 말?”
“철수 말이야, 걔 췌장암 말기였잖아. 6개월 선고받았어. 늦었으니 일단 자구 내일 보자.”
“어.”
영희는 끊긴 전화를 들고 한참 멍하니 벽만 바라보고 있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벽을 타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온전히 함께했던 철수가 이승에서의 삶을 등졌다니 믿을 수 없었다. 눈물이 흘렀다. 오늘 낮에 자신을 빤히 쳐다보던 철수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내가 기억하는 철수와는 무려 사십여 년을 함께한 셈이다. 그 세월 동안 우린 밥을 먹고 웃고 떠들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와의 이별이 그에게 타격을 준걸까? 영희는 다시 누웠지만 잠이 좀처럼 오지 않았다. 눈이 점점 말똥말똥해졌다. 결국 영희는 밤을 새우고 출근했다.
오전 근무만 하고 철수를 보러 갈 생각이었다. 책상에 앉은 채 눈은 모니터를 보고 있었지만 들어오지 않았다. 눈은 퉁퉁 부어 빨갛게 물들었고 머리가 아파 진통제를 한 알 먹었다. 무엇보다 철수의 죽음에 충격 강도는 말도 못 할 정도로 컸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뭔가 이야기하려다 말고 입술만 씹어대던 철수가 떠올랐다. 췌장암 말기라는 말을 왜 못한 걸까? ‘죽을 각오로 살아냈어야지. 세상에는 기적이라는 것도 있는데..’ 영희는 철수 생각에 눈물이 가득 차올라 시야가 흐려졌다.
“김영희 씨가 누구시죠?”

헬멧을 쓴 채로 겉 커버만 올린 덩치 큰 남자가 사무실로 들어와 문 앞에 앉은 직원에게 묻는 소리가 들렸다. 영희는 출입구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문 앞 직원은 영희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남자는 빠른 걸음으로 영희 코앞까지 다가와 상자를 전해주며 서명을 요구했다. 김영희라고 쓰고 확인 버튼을 누르자 남자는 쏜살같이 문밖으로 사라졌다. 영희의 손에 들린 상자 앞쪽에 <이철수가 김영희에게> 라고 쓰여있었다. 철수 필체를 보자마자 다시금 눈물이 쏟아졌다. 영희는 마감한 테이프 정중앙을 칼로 천천히 갈랐다. 맨 위에 “영희 두 손에”라고 써진 초록색 봉투가 보였다. 그 밑으로 세로로 가지런히 정리한 편지들이 보였다. 그건 철수가 군대에 있을 때 영희가 보낸 편지들이었다. 아직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영희는 초록색 봉투를 열어 읽기 시작했다.
< 편지 내용 >
보고 싶은 영희야, 너에게 이제야 용기를 낸다. 이 글을 네가 읽고 있을 때면 난 평온한 미소를 머금고 행복의 나라에 있을 거야. 김영희!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너랑 헤어진다니깐 갑자기 눈물이 난다. 난 늘 죽는 건 두렵지 않았어. 죽으면 힘든 세상 살아내지 않아도 되니깐 얼마나 홀가분할까? 하는 생각을 가끔 했거든. 하지만 난 악착같이 살았어. 그 이유는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가 내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지. 너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 아버지 보기 드물게 좋은 사람이잖아. 약해 빠진 나에게 언제나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곤 했거든. 늘 괜찮다고 참 잘한다고 누가 뭐래도 자랑스런 아들이라고 매번 엄지를 들어 올렸지. 그런 아버지를 만난 건 큰 행운이었어. 엄마는 떠났지만 난 아버지가 있어서 견딜만했고 견딜 수 있었어. 그런 아버지를 배신할 수 없었지.
영희야! 넌 내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사람이야. 네가 좋은 사람과 결혼해서 예쁜 딸도 낳고 행복하게 사는 거 보니깐 내 맘이 참 흐뭇하더라. 네가 행복하니깐 이상하게 내가 행복한 느낌이 들었어. 죽기 전 이렇게 편지로나마 너에게 고백할 줄은 몰랐네. 우리 참 오랜 시간 함께 했다. 한 달 차이로 윗집 아랫집에 태어나 학창 시절 십이 년을 함께했으니 엄청난 인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한 건 엄마가 집을 나간 이후였어.
너를 아내로 맞는다면 나는 물론이거니와 자식도 버릴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든 다음부터 쭉 너를 사랑했어. 너는 성실했고 그 누구보다 씩씩하고 책임감이 강했잖아. 세상에 반은 여자라지만 나 같은 남자를 누가 좋아하겠나? 싶은 생각을 종종 했거든. 결혼은 굳이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아버지가 원하셔서 너의 결혼식 다녀온 후 소개팅을 여러 번 했었어. 그러다가 지금의 아내와 연이 닿아 결혼하게 된 거지. 사실 민혁이는 친자식이 아니야. 결혼하고 낳은 아이라 모두 내 아이로 알고 있어. 나도 몇 년 전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야. 아버지가 첫 손자 민혁이를 향한 사랑이 너무 커서 그냥 함구하고 지냈어. 아버지를 충격에 빠뜨리지 않고 싶었거든. 난 그 아이를 사랑으로 키웠어. 근데 민혁이가 날 받아주질 않더라. 아내와 민혁이는 한편이고 나만 이방인과 같은 세월을 오래 지냈다. 견딜 수 없이 힘들더라. 우린 가족인데… 가족은 서로 사랑하고 아픔도 함께 나눠야 하는 존재들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안 되니깐 괴로웠어. 난 언제나 최선을 다했기에 아내와 자식이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주길 바랐거든.
아버지가 뇌경색을 앓으면서 내 삶은 더 피폐해졌어. ‘긴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처럼 사랑하던 아버지가 미워지기 시작하더라. 나는 안 그럴 줄 알았거든. 근데 힘에 부치니깐 나도 모르게 아버지가 귀찮아지기 시작했어. 그런 나 자신을 증오했어. 빨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안 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온전히 나 혼자 돌본다는 것이 마치 한 다리로 마라톤을 뛰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어. 자주 외로웠고 때론 마음이 시렸어. 아버지가 숨을 거두었을 때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나는 오열했어. 공포와 두려움이 끝없이 밀려왔거든. 마치 홀로 작은 스티로폼을 타고 망망대해에 떠 있는 것 같았어.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 삶의 의미였던 아버지가 이 세상에 없으니 나도 살 의미를 잃은 심정이었지. 약해 빠진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가 나를 궁지로 내몰더라. 마치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처럼 무서웠어. 한참을 웅크리고 있었어. 내가 다시 아기가 된 것처럼 보호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약한 존재로 변해버린 것 같았어.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아주 가느다란 다리가 내 다리에 붙어있었어. 영희야 난 이제 일어날 수가 없다. 너무 두려워. 두려움도 자전거를 배우는 일인 것 같아. 한 번 배우면 몸이 기억해서 잊을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은 불확실성에 불안을 느낀다는데 생각해보니 확실한 적이 있었던가? 싶어. 행복한 경험은 마치 나의 것이 아니라고 내게 행복을 밀어내는 보호막이라도 쳐 놓은 것 같았어.
영희야, 넌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줬잖아. 나와 같은 방향에서 몇 번이나 바다를 바라봐 줬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었고 행복했다. 간혹 나를 슬프게 하거나 아프게 하는 사람을 마주할 때마다 난 너에게 위로받았어. 아무리 그래도 한 사람은, 절대 그러지 않을, 나를 아프게 하지 않을 네가 있었기 때문이었어.
내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었고 모든 일에 서툴렀지만 돌이켜볼 때 유일하게 잘한 것이 하나 있다면 너에게 고백하지 않은 거. 고백했다가 만약 너를 평생 친구로 갖지 못했다면 내 삶은 불행했을 거야. 살다 보면 간혹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잖아. 행동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라고 한숨을 토해낼 때 말이야. 내가 그때 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행동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실 궁금하기도 해. 네가 나를 받아줬을까? 하고 말이지. 이십 년 전쯤 너희 엄마가 우리 영희 어떻게 생각하냐고 내게 묻더라. 난 순간 감격해서 코끝이 찡했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었지. 마음이 요동쳐서 그날 밤잠을 이룰 수 없었어. 마치 내 마음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너희 엄마가 고마웠어. 다른 사람들은 아닌 척 포장하며 말했지만 실상은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저급한 호기심으로 나를 대했거든. 언제나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던 아줌마가 내 엄마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수없이 생각했어.

영희에게 마음 있으면 고백이라도 해보라고 넌지시 말했을 때 내가 얼마나 갈등했는지 넌 모를 거야. 그러다가 어느 날 저녁 너랑 같이 온 남자를 보는 순간 모든 게 무너져 버렸지. 이젠 늦었구나. 돌이킬 수 없구나. 애가 닳는 고통이었지만 한 편으론 잘됐다 싶었어. 결정되었으니 속이 편했어. 마치 큰 숙제를 해결한 사람처럼 홀가분했어. 그 남자 널 행복하게 해줄 것 같아서 내 마음이 금세 가라앉더라. 난 널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어. 그래서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거야.
너는 나를 친구 이상으로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나처럼 못난 사람을 네가 평생 배우자로 받아줄 리 없다고 생각했어. 행동하지 않음에 복잡해질 뻔한 인생을 쉽게 풀어낼 수 있어서 좋았어. 그래도 난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불행한 삶만 있었던 건 아니야. 그건 확실하게 말하고 싶다. 남들이 수군거리는 소리, 동정하는 목소리가 이젠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지만 그들은 내가 안쓰럽게 생각됐을 테니깐.
영희야! 난 살면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너 덕분에 얻은 것도 수두룩했어. 마흔여덟 해 동안 나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어서 고마웠다. 너는 끝까지 행복하게 살아야 해. 그래야 나도 이곳에서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 수 있을 테니깐. 먼저 간다고 날 너무 나무라지 말아줘. 죽음이 무섭지만 너를 생각하며 편지를 써 내려가니 마음이 차분하고 고요해진다. 이젠 두려움도 사라졌어. 시간이 된 것 같아. 영희야 사랑했다. 안녕…
‘바보 철수, 넌 정말 바보였구나’ 영희는 편지를 힘없이 떨어뜨렸다. 책상 위 놓인 편지지에는 눈물만 후드득 뿌려지고 있었다.
이십 년 전 경자는 영희와 둘이 저녁을 먹으며 말했다.
“철수 어떻게 생각해?”
“좋은 친구지.”
“아니 그거 말고. 남자로?”
“으응? 그게 무슨 말이야?”
“난 철수가 그렇게 좋더라. 싹싹하고 매너 있고 착하고 그래서 아들 같기도 하고 너랑 함께 살아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그래. 아빠도 살아생전에 자주 말했잖아. 영희랑 철수랑 반드시 결혼시켜야 한다고…”
“아빠도 철수 좋아했지. 근데 걔, 나에겐 친구 이상 감정 없어.”
“네가 어떻게 알아? 사람 마음속을?”
“왜 몰라. 철수랑 보낸 시간이 얼만데, 사랑과 기침, 가난은 감추지 못한다는 말도 있잖아.”
“철수가 고백하면 어쩔 거야?”
“아이고 철수 그런 마음 없다니깐, 엄마가 좋다고 다른 사람 마음을 엄마 마음대로 몰아가도 되는 거야?”
“아님 말고.”
경자는 입을 삐죽거리다가 총각김치를 집어 우걱우걱 씹어 먹는다. 영희는 맛있게 먹고 있는 엄마 얼굴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다.
에필로그

<늦은 고백>은 내 인생의 첫 단편소설이다. 시도는 했었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소설을 쓰겠다고 겁 없이 달려들었다가 일주일 만에 나가떨어졌다. 소설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었다. 패기만으로 되지 않는 일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산문만 써 왔던 터라 형식이 다른 소설을 작업하기가 쉽지 않았다.
주인공 철수를 죽여야 할지 살려야 할지 수십 번을 고민하고 수정했다. 친구는 시대에 맞지 않는 고리타분한 소재라며 웃어댔다. 세월이 흐르면 시선도 바뀔 수밖에 없음을 알지만, 이런 유의 소설을 꼭 한 번 써보고 싶었다. 그런 열망으로 탄생한 작품이니, 혹여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함을 느꼈을 독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딘가에 철수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는다. 쓰는 나로서도 철수가 답답해 미칠 노릇이었다. 영희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시간이 그에게는 충분히 있었다. 용기 내어 고백했더라면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단 한 번뿐인 삶인데 무엇이 그리 두려웠을까. 지금도 주저하는 청춘들이 있다면 부디 용기 내어 마음을 전하기를 바란다. 이 순간이 지나면 끝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지 않던가. 과거는 힘이 없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다음 생애가 있다면 철수가 영희를 만나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파주위키를 통해 첫 단편소설을 알리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기상 편집장에게 감사를 전한다. 끝으로 <늦은 고백>을 읽어준 모든 독자의 평안을 기원한다.

지난 5일 동안 철수와 영희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순정의 끝판왕 철수와, 어진 마음씨를 지닌 영희의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와 맞지 않는 사랑법이라고 말하며 휙 고개 돌리기에는 더없이 안타깝고도 슬프지만 따스한 것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뜨겁고 찰나적인 것이 남녀간의 사랑이라고 여겨지는 오늘날에, 간 큰 작가가 ‘이건 어때요? 이건 사랑이 아닌가요?’ 하고독자에게 되묻는 목소리를 들은 느낌입니다.
작가의 첫 단편이라는데, 독자들을 위해 계속 좋은 글 많이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수진님의 세련된 댓글을 몇 번 읽게 되네요. 제가 갑자기 ‘간 큰 작가’가 된 것 같아서요. ㅎㅎ
‘슬프지만 따스한 것이 스며들어 있”다는 말에 괜시리 제 마음이 더 뭉클해집니다. 남녀 간의 사랑이야말로 정답은 없으니까요. 분명 이 시대와는 맞지 않는 사랑법이긴 하나, 또 어딘가에서는 이런 사랑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어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내일부터 추워진다고 해요. 올 겨울도 따스하게 나시길 바랄게요.
그러게요. 요즘은 보기 드문 캐릭터이긴 하죠. 그러나 없지는 않습니다. 영희와 엄마에 대화를 보다 영희는 어쩌면 철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으면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네요.
첫사랑을 이루어질 수 없다 처럼 철수와 영희는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당연한 결과가 두려웠던 아닐지.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짧아서 아쉽고, 짧아서 더 즐겁게 읽었습니다. 완결까지 고생하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설레고, 슬프고, 그립고, 궁금한 한 주였습니다.
철수의 아릿한사랑이 애틋하기도..
답답하기도.. 아름답기도..
안타까운 너무늦은 고백에
눈물이 글썽여지기도..
어쩌면 멋진사랑일 수도..
멋진소설을 기다리며 읽으며
일주일이 행복했네요..^^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그래님~
영희에게 그런 마음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고 아는 언니가 말하더라구요. 그래님도 같은 느낌을 받으셨나봐요. 그래님의 말씀처럼 첫사랑은 원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듯이, 둘은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저의 작품 즐겁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셀레고 슬프고 그립고 궁금”했다는 말에 베시시 미소를 짓게
됩니다. 고마워요~ 그래님^^
흐엉.. 🥲
철수가 고백을 너무 늦게 하게되었고
아픈사랑을 해서 맘이 아프고 죄책감에 잠도못자고 힘들 영희에게 죽고나서 받는 마지막편지는 공포수준같아요ㅠ
빨리 세상을 떠나는 자신 때문에 힘들 영희를 알았다면 … 고백하지 않았겠다
오히려 안도하며 떠날 철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잘봤어요☺️
제가 사십대라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되고
이혼과 불륜의 흐름있어서 그런지 모를 몰입감이 있어요. 역시 막장의 요소가 구미를 당기나바요ㅎ
전화도 잘받아주고 했다면 철수는 안죽었을까 싶지만 영희에게 괜찮다고 자기삶을 선택할 자유가 있으니 잘지내라고 인사해주고 마음 털었음 좋겠다고 얘기해주고 그간 철수의 이야기들어주느라 감정쓰레기통이 된건아니었는지 그래서 연락이 귀찮았을 수도 있으니 자신을 잘 토닥여주길 바란다고 영희를 안아주고싶네요.
철수씨, 아버지께서 철수씨가 태어나고 얼마나 행복해하셨는지 어머니의 안계신 자리를 아버지께서 철수씨를 지켜내고자 노력하셨고 그 사랑에 보답하신 철수씨도 고생많으셨고 힘들었지만 잘사셨어요.
하늘나라에선 부디 사랑하는이에게 마음 전달하시어 깊은사랑 나누시길바래요😉
작가님 감사히 잘봤어요~^^
빨강머리님~
감정이입이 되어서 읽어주셨다니 기쁘네요.
철수의 고백이 늦어도 너무 늦은거죠^^
그렇게 영희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지 못한 그가 참으로 안쓰러워요.
근데, 모든 사람이 쉬울 수는 없으니까요. 왜 고백을 하지 못했냐고 채근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그것이 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을만큼 어려운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빨강머리님의 바람대로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달했으면 좋겠어요.
영희도 갑작스런 철수의 부재에 쇼크를 받았겠으리라.. 그 마음 이해해 주시고 영희까지 안고 토닥여주신다는 말에 빨강머리님이 참으로 다정한 사람임을 알겠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작가님. 이제 다음 작품 들어가셔야죠^^
격하게 응원합니다. (1호독자가)
ㅎㅎ 격하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승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