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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늦은 고백 1편 -신수현

지난 1월 『기억 저편의 나를 만나다』를 출간한 신수현 작가가 단편 소설 〈늦은 고백〉을 집필했다. 이 소설은 40년 지기 남녀의 순애보를 다루고 있으며, 작가가 자신의 글을 평가받고자 파주위키에 처음 공개하는 작품이다. 파주위키는 소설의 분량을 고려하여 5일 동안 매일 한 편씩 연재한다. -파주위키-

서평

평생을 숨긴 한마디, 「늦은 고백」이 남긴 깊은 여운

소설 「늦은 고백」은 4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을 ‘둘도 없는 단짝’으로 함께한 철수와 영희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따뜻한 우정담이 아닌, 한 남자의 평생에 걸친 지독한 순애보이자 뒤늦게 밝혀진 비극적인 고백록이다.

주인공 철수는 ‘바보 철수’라는 묘사가 어울릴 만큼 순하고 소심하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서툰 인물이다. 그는 엄마가 집을 나간 아픔 속에서 영희와 그녀의 가족에게 의지하며, 이내 우정은 사랑으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그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영희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고, 고백했다가 친구로서의 관계마저 잃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반면 씩씩하고 현명한 영희는 그런 철수를 소중한 ‘친구’로만 여길 뿐, 그의 깊은 속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소설은 췌장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철수가 영희에게 ‘마지막 부탁’이라며 바다를 보러 가고, 끝내 자신의 병을 고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다. 그의 진심은 죽음 뒤에 배달된 편지를 통해 비로소 영희에게 전해진다.

“영희야 사랑했다.”라는 마지막 고백은 40여 년의 세월을 관통하며 묵직한 울림을 준다. 철수가 지켜온 것은 영희와의 우정이었지만, 그가 포기한 것은 자신의 인생과 사랑 그 자체였다. “사랑과 기침, 가난은 감추지 못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던 영희가, 정작 평생을 곁에 둔 철수의 사랑을 몰랐다는 사실은 거대한 아이러니다. 이는 철수가 얼마나 처절하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행동하지 않음’을 선택했는지 보여준다.

「늦은 고백」은 용기 내지 못한 한 사람의 일생과,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또 한 사람의 슬픔을 그린다. 편지를 떨어뜨리고 “바보 철수”를 되뇌며 오열하는 영희의 모습은 독자의 가슴에 깊은 상처와 함께 긴 여운을 남긴다. ‘만약’이라는 부질없는 가정을 떠올리게 하며, 곁에 있는 인연의 소중함과 진심을 전할 ‘타이밍’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pajuwiki_ai


[1편] 둘도 없는 단짝

영희는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몸통을 좌우로 비틀더니 두 손을 쭉 뻗는다. 출근 시간 때라 역은 분주하다. 오고 가는 사람들은 옷깃을 세우고 잔뜩 움츠린다. 삼월이라지만 아침 기온이 영도까지 떨어진 데다가 바람까지 불어 쌀쌀하다. 그녀는 눈앞에 보이는 차량용 디지털시계를 확인하고는 레버를 당겨 의자와 한 몸이 되어 눕는다. 그러고는 바로 눈을 감는다. 깜깜해진 세상은 평온하다. 아무도 없는 자동차 안은 영희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칼로 뚫을 수 없는 강철의 차디찬 쇠붙이가 나약한 그녀를 온전히 보호해 줄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땐 어김없이 자동차로 기어 들어갔다. 쪽잠을 자거나 책을 읽고 멍을 때렸다.

협소한 그곳은 세상과 단절된 공간이자 그녀가 본연의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는 평화롭고 아늑한 휴식처다. 또한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을 안겨준다. 그녀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뜬다. 이대로 잠들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스마트워치로 알람을 맞추고 다시 의자에 깊숙이 기대고 눕는다.

작은 곰들이 잔뜩 그려진 극세사 담요를 목까지 둘러 얼굴만 내민 모습을 지아가 봤다면 귀엽다고 까르륵 웃었을 것이 뻔하다. 지아는 웃음이 많다. 별일 아닌데도 킥킥 웃어대는 바람에 영희도 덩달아 웃을 때가 많다. 큰딸은 조용하고 진중한데 막내는 천방지축이다. 중학교 일 학년이면 사춘기가 찾아올 시기는 지났건만 아직 기별이 없다.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초봄까지 교복 치마 위에 덧대어 두르는 담요를 항상 손에 들고 다닌다. 밍크 극세사 원단이라 촉감도 보드랍고 따뜻하다. 아까 학교 앞에서 급히 내리느라 두고 내린 모양이다. 지아는 유독 곰을 좋아한다. 곰 인형을 항상 품에 껴안고 잔다. 사람 크기만 한 베이지색 곰 한 마리가 주인인 양 침대에 자리를 잡았고 서랍장 위와 책장에 흰색과 갈색, 곰 인형 두 개씩 사이좋게 쌍을 이뤄 앉아 있다. 가방에도 주먹만 한 크기의 곰돌이 키 링 두 개를 달고 다니는데 걸을 때마다 제멋대로 달랑거리는 곰돌이가 귀여워 보였지만 가끔은 거추장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몸이 따뜻해지니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다.

갑자기 왼손이 부르르 떨려 놀라 몸을 벌떡 세운 그녀는 ‘알람인가’ 하고 시계를 확인한다. 문자 수신을 알리는 진동이었다. 철수였다. “5분 후 도착.”이라는 짧은 문장이었다. 철수는 한 시간 전에도 문자를 보냈다.“영희야, 탔어.”

영희는 전동차가 정확히 언제 도착하는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녀 집에서 역까지 자동차로 오 분 거리다. 집에 있다가 도착시간에 맞춰 나가려다가 차라리 역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편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하루 휴가 냈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평소 아침과 다름없이 지유와 지아를 중학교 앞에 내려주고 곧장 역으로 달렸다. 철수는 미리 나와 있지 말고 자신의 문자를 받고 출발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쓸데없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알겠다고 대답했다. 철수에게는 문자를 받고 집에서 나왔다고 말하면 될 터였다.

철수는 핸드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할 줄 모른다. 정확히는 배우고 습득하기를 거부했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문명에 덩달아 발 담그기 싫다는 자신만의 신조를 내세웠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기계에서 얻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정보를 활용하기 싫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그는 스마트폰 발명한 사람을 원망했다. 영화에서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당장 쫓아가 스마트폰 개발자를 직접 죽여버리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평소 소심한 철수였기에 영희는 그 모습이 낯설었다. 그는 그 요망한 것이 나온 후로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북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작은 휴대폰은 멀리 있는 상대와 이야기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가족이나 고객들의 전화를 받거나 걸었고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그 외 것은 차단했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발명되기 전에도 불편함 없이 살았고 되레 더 행복한 삶을 영위했다고 믿었다. 그는 단순한 삶을 열망한다. 알면 알수록 더 복잡해지기만 할 뿐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란 속담을 삶의 신조로 여긴다. 영희는 자주 철수에게 알아야 편하다고 잔소리처럼 말하지만 그럴 때마다 철수는 그렇다고 다 알 수도 없는 일 아니냐며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귀찮은 듯 손사레를 쳤다.

모르는 것이 많을수록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철수의 주장은 얼핏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나 모순처럼 느껴졌다. 영희는“인간은 본능적으로 지식을 추구하기에 배움은 더 큰 행복감을 준다”는 문장을 심리학 분야 책에서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실제로 사람은 앎의 욕구가 많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영희는 그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그녀는 새로운 것을 알아갈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 그런 연유로 뭐든 부지런히 배운다. 시간을 쪼개 주 일회 그림을 배우고 하루에 삼십 분씩 영어 선생님과 통화를 하고 틈이 날 때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 몇 년 전에는 서예와 캘리그래피를 익혔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 서예만 한 것이 없다는 친구의 권유로 삼 년 꾸준히 붓을 잡았다. 함께 배운 사람들끼리 작은 전시회도 열었는데 철수가 쫓아와 축하를 해줬다. 한편으론 뭐가 못마땅한지 샐쭉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철수는 영희에게 배움을 포기해야 행복한 법이라고 말했다. 못 배우고 사는 나라의 행복지수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며 통계자료가 입증하는 셈이라며 열을 올렸다. 영희는 피식 웃었다. 가끔 자신만의 개똥철학으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쏟아낼 때마다 그녀는 웃기만 했다. 배우는 시간에 차라리 잠을 자라며 영희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사십 대부터는 신체의 급속한 노화 진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몸을 무시했다간 벌 받는다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지금 젊다고 생각하지?”

“응 아직은….”

“그건 네 생각이고, 실제 몸은 안 그렇다는 거야.”

“난 멀쩡한데.”

“이젠 휴식을 좀 취해. 잠 쪼개서 제발 뭘 좀 하지 말고 잠을 좀 자라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는 철수의 얼굴을 영희는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봤다. 언젠가 영희의 큰딸 지유가 친구들과 마라탕을 사 먹겠다고 만 원만 보내달라 조르는 전화를 받고 있을 때 그녀 앞엔 철수가 있었다. 영희는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바로 인터넷뱅킹을 통해 아이에게 돈을 송금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철수가 물었다.

“핸드폰으로 돈을 보내면 아이가 바로 받을 수 있어?”

영희는 고개를 들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철수를 바라봤다.

“응, 넌 인터넷뱅킹 안 한다고 했지?”

“아내가 다 해서.”

“마흔다섯이나 먹었으면서… 아내 없으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아니, 만약에….”

철수는 그런 생각은 아예 해보지 않았다는 듯 놀란 큰 눈만 바보처럼 껌벅였다.

“네가 있잖아.”

“쯧쯧. 얘가 뭐래? 너 언제 철들래?”

“농이야. 그런 일은 절대 없을 테니 걱정도 마.”

영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철수 아내 성정이 사나운 건 둘째치고라도 경제권까지 갖고 있어 휘둘리는 눈치였다. 아내가 용돈을 얼마나 주는지 몰라도 철수는 항상 쪼들리는 느낌이었다. 가끔 둘이 밥을 먹을 때면 영희는 계산대로 부리나케 달려가 긴 팔을 뻗어 카드를 내밀었다. 철수는 그럴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표출했다. 몇 번은 결제한 카드를 취소해 달라고 청하며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주인에게 건넸다. 영희는 어쩔 수 없이 방금 결제한 카드를 지갑에서 꺼내 주인 손에 쥐여줬다. 철수가 진짜로 화가 난 것 같아서였다.

철수와 영희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같은 해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 철수는 십일월, 영희는 십이월에 태어났다. 고작 한 달 더 살아낸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철수는 가끔 영희에게 오빠라고 부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실눈을 뜨고 흘겼다. 태어나면서부터 영희가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둘은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두 집의 거리가 백 미터보다 짧았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고 같은 반이었던 적도 세 번 있었다. 초등학교 때는 항상 붙어 다녔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 소꿉장난을 할 땐 철수는 엄마, 영희가 아빠를 맡았다. 아이들이 놀려댔지만 꿋꿋했다.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 남녀가 뒤바뀌어 배역이 정해졌어도 어색함은 없었고 매우 자연스러웠다. 철수는 수줍음이 원체 많았다. 가끔 영희의 실없는 소리에 그녀의 팔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며 “얘가 얘가”라는 소리를 뱉어내며 계집애 같은 행동을 하곤 했다.

물리적 거리가 멀어진 후부터 철수는 불안했다. 왜 자신의 마음에서 평온이 사라져버렸는지에 대한 이유가 궁금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도달한 결론은 영희였다.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본능적으로 영희를 찾았다. 그녀가 대학을 다니기 위해 대도시로 나간 후로 조바심이 났다. 영희와 연락할 구실을 만들어냈다. 더 이상 만날 이유를 찾지 못해 철수는 다시 초조해졌다. 그는 사소한 일에도 영희의 위로가 필요했다. 그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어 어엿한 사회인으로 거듭났을 때 철수는 갈피를 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웠다. 사회라는 굴레에 영희를 빼앗겼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취업하자마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 안쓰러웠다. 입사 초에는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웬만큼 연차가 찼을 때는 실적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에 걱정이 앞섰다. 저러다 건강이라도 해치는 건 아닌지 마음이 쓰였다.

철수는 마음을 다스릴 수 없을 정도의 위기가 찾아오면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달려 그녀의 직장 근처까지 쫓아와 이야기를 토해냈다. 주로 점심시간에 맞춰 왔기에 철수와 영희는 직장 근처 백반집에서 밥을 먹었다. 그 둘은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할 때가 많았다. 가끔은 열변을 토하다 밥알이 영희 얼굴에 튀기라도 하면 철수는 허겁지겁 냅킨 서너 장을 뽑아 영희에게 건넸다. 그녀는 소리 없이 닦아내면서 그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가만히 들어주는 것이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조건 철수의 편이 되어 주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이기에 철수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주는 건 기본이었다. 그것이 마땅한 의리라고 생각했다. 마흔이 넘도록 그는 순수함을 잃지 않았다. 어른에게 순수함이란 어떤 의미일까? 어떤 경우든 마냥 좋은 것은 없다. 영희는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변하고 세상에 물드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 가끔은 그녀 앞에 있는 그가 좀 모자란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지만 분명 모자란 사람이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말도 못 하게 순해 빠졌을 뿐이다. 그는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 줄 사람을 간절히 원했다. 그녀는 이 세상 누구보다 그를 잘 알았고 답답함을 풀어줄 적임자였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기에 바빴다. 유일하게 영희만 철수의 말에 귀 기울였다.

영희가 가정을 꾸린 후 철수는 뜸하게 문자로만 안부를 물었다. 어느 날 철수가 결혼할 여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로부터 반년 만에 검은색 턱시도를 입은 조금 긴장된 표정의 철수를 마주했다. 영희가 결혼하고 이 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였다. 예식장은 한산했다. 건물에 대리석 느낌의 타일을 덧대 이오니아식으로 리모델링한 외관은 누가 봐도 결혼식장 같아 보였다. 영희와 경자는 말할 수 없는 기쁨에 사로잡혔다. 철수에게 가정이 생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녀들은 숙제 하나를 해결한 것 같은 마음이었다. 철수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영희는 엄마와 함께 식장을 빠져나오면서 철수에게 다가올 새날에 대한 축복을 빌었다. 경자의 눈매가 촉촉해졌다. 마치 아들 장가보내는 듯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움이 동시에 들었다. 이제 철수에게 아내가 생겼다. 영희는 그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랐다.<다음 편에 게속 됩니다>

2편 예고 40여 년을 함께한 두 친구. 하지만 각자의 가정을 꾸린 후,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작가 프로필

작가는 파주시 적성면에서 태어나 지역의 학교를 졸업하고 1991년 파주시청에 근무했다. 본명은 신경숙으로  ‘엄마를 부탁해’를 쓴 신경숙 소설가와 이름이 같아 신수현이라는 필명을 쓰고있다.

신 작가는 2002년에 임신 중 신우신염으로 퇴직하고 2005년에 공개경챙채용시험으로 다시 파주시청에 근무했다. 그리고 또 건강상의 이유로 2020년에 퇴직했다.

6 thoughts on “[연재] 늦은 고백 1편 -신수현

  • 작가님의 에세이를 있고 반한 독자입니다. 단편소설 연재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와 정독합니다.
    작가님의 글은 작가님 만의 매력이 담뿍 묻어 있어서 그런지 읽고 있으나 보는 것만 같네요. 현재시제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때문인지 영희의 심리가 궁금하면서도 지켜보게 합니다.
    이런 다음 편이 벌써 궁금해집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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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님 1편부터 5편까지 댓글 다시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응원해 주시는 그래님의 마음 느껴지니 제 마음이 더 환해지고 따스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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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희와 철수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요. 저는 두사람의 관계가 소울메이트같아서 이루어지면 그관계가 계속되지않을것같은 마음이들어서 지금처럼 철수가 힘들때 영희와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네요ㅎㅎ 그런사람이 있으면 불륜일까요? 저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성은 부담스러울것같기도하구 부인입장에서는 질투가 나서 자신보다 더 가까워보이는 관계를 알면 안될것같기도해요~ 잘봤어요^^ 당장 2편보러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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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만약 철수가 힘들때마다 영희를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불륜일까? 도덕적으로 맞지 않는 행동일까?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했어요. 근데, 저는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우정’인것으로 말하고 싶어요. 동성간에 우정이 있듯이, 이성간에도 우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부인 입장에서는 질투가 날 수도 있겠다. 싶지만, 철수도 살아야하니깐요. 영희라는 탈출구가 없었다면 철수는 아마 삶이 훨씬 더 많이 고통스러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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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담으로 들을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레드우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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