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요충지 백령도-강근숙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인천에서 4시간의 뱃길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10억 년 지질의 역사를 간직한 살아있는 자연 박물관이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의 기암절벽, 세계에서 단 두 곳뿐인 천연비행장 사곶해변, 동글동글한 콩돌이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콩돌해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비로운 자연 경관이 곳곳에 펼쳐진다. 10억 년 세월이 새긴 나이테 바위와 한국 속 작은 사막 모래울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풍경이 연이어 등장한다.
하지만 백령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NLL 최북단 요충지로서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기억하며, 5천 명의 군 병력이 바다의 휴전선을 지키는 곳이다. 소청도의 8억 년 전 화석과 대리석 광산까지, 평화와 긴장이 공존하는 서해 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